프로젝트

첫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FeelsKim 2023. 2. 4. 11:35

나름 꾸준히 글을 쓰려고 했는데, 국비수업을 듣다보니 의도치 않게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었다.

(아마 끝날때까지도 그러겠지..)

 

대신 수업을 들으며 배운 내용들은 틈틈히 노션으로 정리하고 있다.

 

굳이 노션을 따로 쓰는 이유는

뭐랄까.. 블로그는 내 생각을 정리하여 기록하는 일기장 같은 공간이라면,

노션은 말 그대로 배운 지식을 정리하는 필기노트 역할에 최적화 된 것 같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기본적인 툴이나 템플릿들을 지원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블로그 본연의 '글'을 쓰는 것에 맞춰진 느낌이라, 다양한 자료들을 첨부하고 그에따른 레이아웃을 관리하는게 솔직히 좀 불편한 감이 있다.

반면 노션은 정말 다양한 레이아웃 기능들을 지원하면서도, 마우스 드래그나 몇가지 단축키만으로 그것들을 정말 손쉽게 관리가 가능해서 자료정리에 최적화된 툴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여튼, 드디어 기본적인 이론수업들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어 곧 첫 팀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기간은 약 3주(2월 3주차~3월 1주차)고, 스프링부트 기반으로 쇼핑몰 형태의 게시판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결제시스템은 별도의 전자결제(pg)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제 전 단계까지만 구현하면 된다고 한다.

팀도 정해졌고 내가 팀장을 맡게 되어 단톡방도 파고, 조원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어떤 컨셉의 쇼핑몰을 만들지 대략적인 이야기도 나눈 상태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방향은 크게 2가지 정도.

 

- 스케일이 큰 컨셉(오픈마켓, 세부 카테고리가 많은 품목 등)보다 특정 카테고리만 취급하는 쇼핑몰(스포츠용품, 식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 프리랜서 마켓(크몽, 숨고 등)과 같이 별다른 카테고리나 상품의 세부적인 옵션이 없는 게시판 형태의 플랫폼 

 

3주라는 길지 않은 시간과 현재의 우리 실력을 생각해 볼 때, 일단 현실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스케일로 진행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고 다른 조원분들도 대체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공감을 하는 분위기다.

구축해야할 DB가 많아지면 연관관계를 설정하고 실제로 로직을 구현할 때, 분명 꼬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혼자 작업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원분들이 하나같이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은 위에서 언급한 다소 불성실(?)한 구성원에 관한 부분이다.

주욱 같이 수업을 듣는 조원분이 계시는데, 솔직히 내 기준에선 너무 안일한 마인드로 학원을 다니는 것 같다.

개발자로 일하는 친구가 일단 국비과정이라도 수료하면 본인이 다니는 회사에 꽂아주겠다고 해서 다니는거라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든 수료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다닌다.

(빠질 수 있을 때 안 빠지면 손해보는 느낌이라며,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항상 빠지는데 요즘은 더 안보이는 느낌..)

팀프로젝트를 앞두고는 대놓고 버스 잘타겠다며 농담식으로 웃으며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허허..

 

여러 구성원이 하나의 일을 같이 진행 할 때 생기는 문제는 사실 어느 곳에서나 항상 직면하는 문제이긴 하다.

구성원마다 원하는 목표가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번엔 직접 팀프로젝트를 이끌어가야 할 위치가 되다보니 마냥 내버려 둘 순 없을 것 같다.

 

본인이 어떠한 의견피력도 없고 그냥 얹혀가겠다는 식이면, 그에 맞춰서 정말 최소한의 역할만 부여하면 될 일이다. 

팀프로젝트긴 하지만, 결국 각자가 포트폴리오로서 어필할 수 있는건 그 안에서 내가 담당한 역할들로 이야기 될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